《그림자 연가 : 잊힌 자들의 연가》시즌2 - 1화. 그림자도 울 때가 있다새벽이 밝았다. 그림자가 걷히고, 기억의 조각들이 이연의 마음속에 조용히 자리 잡았다. 진아를 보내고 난 후, 그녀는 더 이상 그림자에 휘둘리지 않았다. 이제는 스스로 그림자를 마주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고, 그 감정을 말로 꺼낼 수 있었다.하지만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이연 씨, 여기… 하나 더 있어요.”도윤이 보여준 것은 새로운 CCTV 영상이었다. 강북구의 한 오래된 지하철 역사. 밤 2시 48분, 아무도 없어야 할 승강장에 누군가가 걷고 있었다. 하지만 그 인물의 움직임은 이상했다.프레임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 마치 같은 자리에 있는 듯하면서도, 시간의 흐름과 어긋나는 형체.이연은 모니터를 뚫어져라 응시하다가, 결국 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