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작가 2

《그림자 연가 : 잊힌 자들의 연가》 시즌2 마지막화 - 3화. 그림자의 노래

《그림자 연가 : 잊힌 자들의 연가》시즌2 - 3화. 그림자의 노래서울. 새벽 4시. 도시의 빛이 꺼지지 않는 시간.이연과 도윤은 마지막 그림자를 쫓아 옛 병원 건물로 향했다. 폐쇄된 지 20년이 넘은 건물. 철문엔 ‘출입금지’ 표지가 걸려 있었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그림자들은 그 경계를 넘었다.“왜 하필 여기에 마지막 그림자가 있는 걸까요?” 도윤이 물었다.이연은 잠시 생각하다 대답했다.“그림자들은 사람의 기억에 머물러 있어요. 이 병원은… 존재했던 수많은 생과 사가 뒤섞인 공간이었을 거예요. 그리고—— 가장 많이 ‘잊힌 사람들’이 모였던 곳.”문을 열자, 곰팡이 냄새와 오래된 소독약 냄새가 섞여 코를 찔렀다. 깨진 유리창 사이로 바람이 스치듯 들이쳤다. 그 속에서, 누군가의 노랫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

카테고리 없음 2025.05.18

《그림자 연가 : 잊힌 자들의 연가》 시즌2 - 2화. 나는 너를 기억하지 않는다

《그림자 연가 : 잊힌 자들의 연가》시즌2 - 2화. 나는 너를 기억하지 않는다“모든 그림자가 사라진 게 아니야.”이연은 지하철 승강장 위, 차가운 공기를 느끼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림자였던 ‘자신’과 화해한 이후, 마음 한 구석에 웅크리고 있던 감정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누군가의 시선이, 아직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도윤 씨.”“…응?”“혹시, 당신도 무언가—— 아니, 누군가 기억하고 있지 않나요? 하지만 동시에, 잊고 싶은 이름.”그 순간, 도윤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는 이연을 정면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긴 침묵 끝에 조용히 입을 열었다.“내가… 어릴 적 함께 지내던 형이 하나 있었어요. 피를 나눈 형은 아니었지만, 보호시설에서 가족처럼 지냈죠. 이..

카테고리 없음 202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