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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연가》 시즌1 2화. 사라진 얼굴들

2화. 사라진 얼굴들서울중부경찰서, 강력계 조사실.“이게 그 영상입니다.”이연은 캠코더를 조심스럽게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렸다. 서도윤 형사는 그녀의 손끝을 유심히 바라보다, 무표정하게 재생 버튼을 눌렀다. 스크린에는 을지로의 폐허가 된 골목이 흔들리며 나타났다. 빈 창문, 낡은 간판, 쓸쓸한 노을빛. 그리고——“멈춰봐요. 여기.”도윤이 손을 들며 화면을 정지시켰다. 창가.“이거, 사람 아니에요?”이연은 숨을 삼켰다. 화면 속에, 분명히 ‘형체’가 있었다. 검은 실루엣, 팔을 들어 창틀을 붙잡은 듯한 모습. 하지만 이연이 확인했을 땐 분명히 없던 것이었다. 되감기를 누르자 형체는 사라졌고, 다시 앞으로 감으면 다시 나타났다.“편집된 건 아닙니다. 생촬영 영상이에요.” 이연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도윤은 ..

카테고리 없음 2025.05.16

《그림자 연가》 시즌1 1화. 카메라 너머의 것

《그림자 연가》 시즌11화. 카메라 너머의 것서울. 한겨울의 새벽 공기는 뼈를 깎을 듯 차가웠다. 백이연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캠코더의 뷰파인더를 조정했다. 오늘 촬영지는 을지로 골목의 철거 예정지. 오래된 여관과 식당, 그리고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붉은 벽돌 건물 사이를 촬영 중이었다."이런 곳에도 이야기가 있을까?"이연은 중얼이며 렌즈를 조준했다. 다큐멘터리의 주제는 ‘잊힌 서울’. 사라지는 장소의 마지막 이야기를 기록하는 프로젝트다. 하지만 오늘따라 이상하게 마음이 가라앉았다.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머리카락이 흩날렸다.찰칵.카메라의 뷰파인더 너머, 건물 창가에 무언가가 보였다. 검고 희미한 형체. 정확히는 사람의 형상이었다. 움직이지도 않았고, 표정도 없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5.16

《그림자 연가(戀歌)》

1. 소설 제목《그림자 연가(戀歌)》2. 세계관 요약서울을 중심으로 한 현대 대한민국. 겉보기엔 평범한 일상처럼 보이지만, 특정 ‘그림자’를 본 사람은 현실에서 점차 사라지는 기이한 사건이 벌어진다. ‘그림자’는 과거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의 감정이 모여 형체를 이룬 존재이며, 그 실체를 파헤칠 수 있는 단 한 사람만이 이 ‘연쇄 실종 사건’을 멈출 수 있다. 단, 그 사람 역시 그림자의 일부라는 것이 문제다.3. 주요 등장인물 소개 백이연 (28세, 女)웹다큐멘터리 작가. 카메라에 우연히 ‘보이면 안 되는 그림자’를 담은 후부터 이상한 환영과 악몽에 시달린다. 그녀의 과거에 숨겨진 진실이 그림자 사건과 얽혀 있다.서도윤 (31세, 男)강력반 형사. 연쇄 실종 사건을 수사하던 중 백이연을 의심하지만, 그..

카테고리 없음 2025.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