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연가 : 잊힌 자들의 연가》시즌2 - 3화. 그림자의 노래서울. 새벽 4시. 도시의 빛이 꺼지지 않는 시간.이연과 도윤은 마지막 그림자를 쫓아 옛 병원 건물로 향했다. 폐쇄된 지 20년이 넘은 건물. 철문엔 ‘출입금지’ 표지가 걸려 있었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그림자들은 그 경계를 넘었다.“왜 하필 여기에 마지막 그림자가 있는 걸까요?” 도윤이 물었다.이연은 잠시 생각하다 대답했다.“그림자들은 사람의 기억에 머물러 있어요. 이 병원은… 존재했던 수많은 생과 사가 뒤섞인 공간이었을 거예요. 그리고—— 가장 많이 ‘잊힌 사람들’이 모였던 곳.”문을 열자, 곰팡이 냄새와 오래된 소독약 냄새가 섞여 코를 찔렀다. 깨진 유리창 사이로 바람이 스치듯 들이쳤다. 그 속에서, 누군가의 노랫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