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연가 : 잊힌 자들의 연가》시즌2 - 2화. 나는 너를 기억하지 않는다“모든 그림자가 사라진 게 아니야.”이연은 지하철 승강장 위, 차가운 공기를 느끼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림자였던 ‘자신’과 화해한 이후, 마음 한 구석에 웅크리고 있던 감정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누군가의 시선이, 아직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도윤 씨.”“…응?”“혹시, 당신도 무언가—— 아니, 누군가 기억하고 있지 않나요? 하지만 동시에, 잊고 싶은 이름.”그 순간, 도윤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는 이연을 정면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긴 침묵 끝에 조용히 입을 열었다.“내가… 어릴 적 함께 지내던 형이 하나 있었어요. 피를 나눈 형은 아니었지만, 보호시설에서 가족처럼 지냈죠. 이..